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4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은 매년 150억원 정도를 에너지 절감에 투자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200억원을 이 부문에 투입해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설비 도입, 공정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투자를 통해 앞으로 2~3년 동안 매년 에너지 비용을 10% 이상 줄여나갈 계획이다. LG화학도 내년에 150억원 가량을 에너지 절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폐열회수, 열 효율 향상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새 공정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도 올해 85억원을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위해 투자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0억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며 호남석유화학과 현대석유화학 등도 내년에는 신규 설비투자 보다는 에너지 절감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