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카드, 美서 외자유치 추진

美 위스콘신 연기금과 외자유치 협상SK그룹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돼 자체회생의 길에 들어선 동양카드가 미국 위스콘신연기금과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위스콘신 연기금은 총자산이 7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9위의 연금기금으로 리젠트종금 대주주인 KOL(코리아온라인)의 지분 44%를 가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동양카드가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상대는 위스콘신 연기금으로 동양시멘트 등 시멘트업계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양카드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된 지 4주 정도 됐다"며 "양자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곧 실사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과정을 말하긴 곤란하지만 협상 대상규모는 지분의 30% 수준"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주당 순자산가치와 프리미엄에 따라 달라지지만 액면가보다 높게 설정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카드의 자본금은 699억원으로 인수대상 규모는 이의 30%인 약 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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