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50만원을 돌파했다. 11일 현대중공업은 장중 신고가(50만9,000원)를 갈아치운 후 전날보다 3.31% 오른 50만원에 마감,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0만원 돌파는 지난달 20일 40만원 돌파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년 전 13만5,000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배 이상 뛰어 올랐다. 시가총액도 당시 10조3,700억원 수준에서 38조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 시총 순위는 13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신조선가 상승과 수주호조세 지속으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후판가격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늘겠지만 선가가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의 3ㆍ4분기 및 4ㆍ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514억원과 6,5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9%,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가 수주물량이 마무리되고 고가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점도 수익성 개선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이미 올해 인도 예정인 지난 2004년 수주선박 59척의 75%를 인도한 상황으로 3ㆍ4분기 398억원의 규모의 추가 성과급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이익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8월 말까지 총 192억달러를 수주해 연말까지 신규 수주 규모는 2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조선 부문의 풍부한 수주물량 및 영업실적 호조와 함께 해양 및 플랜트 부문도 외형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올해 11.8% 수준에서 2008년과 2009년 각각 13.9%, 15.9%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