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의원에 이어 유종근 前지사도 억대 수수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에 이어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도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으로부터 억대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검찰에 드러나면서 이른바 ‘조동만 게이트’가 정ㆍ관계에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구속)씨와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 전 민주당 의원 L씨를 포함,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검사)는 15일 유 전 전북도지사가 조씨로부터 단체장 재임 중 억대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가 자신이 한솔PCS 부회장으로 있던 지난 98년 3월께 당시 전북도지사 겸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내고 있던 유씨에게 2억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금품제공 경위 및 직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2001년께 김한길 의원과 김중권 전 실장이 조씨로부터 각각 1억원과 4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금품수수 경위 및 시기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나 김 전 실장의 경우 정치자금법(정자법)상 공소시효 3년이 지났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5년 이상인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 적용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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