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방식' 호시노 日기후차체 회장에 훈장


'도요타 방식' 호시노 日기후차체 회장에 훈장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쟁 관계에 있는) 한일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조사 중이다." 조 후지오(張富士夫ㆍ사진)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23일 서울경제 기자와 만나 한미 FTA 체결에 대해 "분명 한국 자동차 업계에 긍정적(positive)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미국과의 FTA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쟁 관계에 있는 한일 자동차 업계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조 회장은 특히 "개인적으로도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지인이자 '도요타 생산방식(TPS)'의 한국 내 전도사로 잘 알려진 호시노 테츠오(星野鐵夫) 일본 기후차체공업 회장이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직접 축하하기 위해 방한했다. 조 회장은 수여식이 열린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서울경제와 단독 면담을 갖고 TPS 교육을 통한 한일 교류에 대해 "그간 도요타 생산방식을 한국에 전수해주는 기술교환 과정을 계속 지켜보면서 한국에서도 좀더 이 과정에 주목해주길 바랬다"며 "다행히 한국 정부가 이렇게 큰 빛을 비춰줘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도요타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확한 발표는 할 수 없지만 판매대수 등에서 대체적으로 2006년도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이날 오후5시30분부터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수여식이 시작되기 전 약 15분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개인면담을 갖고 1시간가량 진행된 수여식 자리를 끝까지 지켜 훈장을 받은 호시노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호시노 회장은 국내 기업들에 도요타 생산방식을 전수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외교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훈장을 목에 건 호시노 회장은 "지금은 작고한 오노 다이이치 전 도요타 전무로부터 18년 전에 부탁을 받고 한국기업들에 TPS를 교육시켜왔는데 어느새 여기에 참가한 한국 기업 임직원들이 2만명이 됐다"며 "한국의 생산 분야에 2만명의 내 친구들이 활동한다는 데 TPS 교육의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 2~3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TPS 연수교육에는 지금까지 삼성ㆍLGㆍ대우ㆍ동부ㆍ한솔ㆍCJㆍ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왔다. TPS는 생산과정의 각종 낭비 요소를 제거,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세계 1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도요타의 핵심 경영 노하우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이날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도 TPS 교육을 받아 실제 현장에서 재고 감소와 같은 획기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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