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시장 다시 뜨나
바닥난방기준 확대로 역세권 소형 등 관심"가격거품 많아 수익률 냉정히 따져 투자를"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오피스텔에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재차 쏠리고 있다.
정부의 9ㆍ19 부동산대책 발표로 바닥난방 가능 허용기준이 전용면적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상향 조정돼 주거형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공급한 ‘커넬워크’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190대1을 넘어서는 등 지역에 따라 ‘과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공부상 업무용으로 등록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무주택자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국적인 미분양 한파로 소형 아파트 신규 공급이 급감했고 가격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인기요인으로 지목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바닥 면적 허용기준 완화와 더불어 더 넓은 면적의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역세권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향후 오피스텔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 오피스텔 청약 열기의 경우 거품이 많이 끼여 있을 뿐더러 바닥난방 가능 면적이 확대되더라도 오피스텔의 주거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동탄신도시에서 지난 상반기부터 분양한 오피스텔들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실제 계약률은 50%에도 못 미쳐 각 건설업체의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올해 인천과 동탄 등에서 오피스텔을 공급했던 대형 건설업체 D사의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청약부터 해놓고 차익을 노려보자는 거품 수요가 많아 낭패를 봤다”며 “당분간은 공급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10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오피스텔에 대한 전매가 본격적으로 금지되는 점 역시 부담이다. 인천 송림동 S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에서 다만 몇 백만원이라도 프리미엄을 노리고 오피스텔 청약에 나섰던 투기 수요가 많았다”며 “광풍 수준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보기 어렵게 됐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오피스텔은 평균 전용률이 50%선으로 낮고 단지화가 어려워 아파트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 투자수익률 등을 냉정히 따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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