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 접속료 '희비'

SKT 요율 인상 호재로 강세… KTF·LGT는 인하로 약세



정보통신부가 통신사업자간 접속료 재산정안을 발표하면서 이동통신업체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요율이 인상된 SK텔레콤은 조정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접속료가 인하된 KTF와 LG텔레콤은 주가가 하락했다. 22일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03%(4,000원) 상승한 2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8일(20만2,500원) 이후 거의 2개월 만이다. 반면 LG텔레콤과 KTF는 각각 4.22%, 1.97% 하락했다. 정통부는 이날 발표한 ‘통신사업자별 상호접속요율’에서 올해 통신사업자간 접속료의 기준이 되는 1분당 통화원가를 SK텔레콤은 33.13원, KTF는 40.06원, LG텔레콤은 47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SK텔레콤은 6% 정도 오른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13%, 15%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텔레콤과 KTF는 수익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접속요율 산정의 최대 수혜주는 SK텔레콤”이라며 “접속료가 내린 KTF와 LG텔레콤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접속료 재산정 부분은 그동안 주가에 반영돼왔고 해당업체도 충당금을 쌓아놓은 만큼 오래 갈 재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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