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섭 오리콤사장 "광고업계 파이어니어 역할에 최선"

창립 40돌 맞아 간담회


"국내 최초의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이 창립 40주년을 맞았으니 국내 광고업계도 불혹에 접어든 셈입니다. 오리콤은 앞으로 또 다른 40년을 바라보고 크리에이티브 전략으로 역량 있는 광고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영섭(49) 오리콤 사장은 오는 5월1일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2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평소 좋은 광고 하나가 회사를 살린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그는 "대대로 전략이 강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아온 오리콤의 전통에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잘 접목시켜 광고업계의 파이어니어 역할을 지속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오리콤의 성공 광고 캠페인 가운데 100편을 선정, 40년 사사(社史)를 대신해 발간된 '휴먼 바잉(Human Buying)'도 소개됐다. 고 사장은 "여느 회사의 사사처럼 역사를 회고하는 데 그치기보다는 40년 광고 캠페인 속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광고의 법칙을 소개하는 광고학 교과서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감각은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며 사람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와 인사이트야말로 광고의 기본"이라며 "감성시대ㆍ감각시대에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광고와 커뮤니케이션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특히 "최근 들어 광고업계가 일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인지 젊은 인재들이 예전보다 덜 몰리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앞으로 오리콤, 나아가 광고업계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콤은 해외 광고제 수상작이나 성공 광고 캠페인에 대해 과감한 포상을 해주는 'Creative Excellance 포상 제도', 전직원에게 다양한 글로벌 체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오리콤 신 신사유람단', 중국 단기 연수 등도 실시 중이다. 올해 광고시장 전망에 대해 고 사장은 "지난해에 월드컵ㆍ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었던데다 올해 대선이 예정돼 있어 올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크게 낙관적이지 않다"며 "내년은 돼야 광고시장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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