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피턴시
(헤이컨설팅그룹 지음/시그마인사이트 펴냄)
'인사가 만사'라고들 한다. 사람이 조직을 흥하게 하기도 하고 망하게 하기 때문에 인사는 매우 중요하다. 조직의 리더라면 누구나 올바른 인사를 원하지만, 인사의 기초가 되는 평가기준은 저마다 들쭉날쭉이다. 혹은 막연한 인상평가로 인재를 평가하기도 하고, 혹은 단기적 실적만을 가지고 사람의 능력을 단정 짓는다. 신간 '컴피턴시'는 단편적인 조직평가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컴피턴시란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안정적으로 발휘되는 능력'. 미국 하버드 대학의 행동심리학자 데이빗 맥클리랜드가 제창한 개념으로 과학적 인사관리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컴피턴트 개념은 '빙산모델'을 통해 쉽게 설명된다.
눈에 보이는 사람의 능력이란 빙산의 일각처럼 일부에 지나지 않고, 숨겨진 실제 능력이 훨씬 거대하다는 것. 보이는 능력이 지식ㆍ기술에 그친다면, 숨겨진 능력은 행동ㆍ사고ㆍ가치관ㆍ기본적 동기 등에 잠들어 있다. 잠들어 있는 능력을 발견하고, 깨우는 지혜가 책 속에 들어있다.
■ 제재문학선
(최시한 외 엮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소설을 읽으면서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세요." 가족ㆍ여성ㆍ분단 등 시대적 화두를 제재로 삼은 소설들을 묶은 '제재 문학선'이 세 권으로 출간됐다. 소설적 재미와 사고력 증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문학선집이다.
특히 논술 기량을 쌓아야 할 중ㆍ고교생들에게 권할 만하다. 기존 명작에서 최신작까지 모두 27편을 세 권의 책에 나눠 실었고, 각 권에는 주제별 감상의 길잡이, 생각해 볼 문제, 해설 등을 덧붙였다.
첫째권 '네거리의 집'은 '아버지의 바다에 은빛 고기떼'(박기동) '열 줌의 흙'(주요섭) '돌다리'(이태준) '환각의 나비'(박완서) '오발탄'(이범선) '황혼의 집'(윤흥길) 등 가족문제를 다룬 소설로 엮었다. 둘째권 '여성, 남성의 거울'은 '여성'을 주제로 삼았으며 '동구 앞길'(김동리) '과부'(황순원) '순례자의 노래'(오정희) '먼 그대'(서영은) 등이 실렸다.
셋째권 '휴전선의 무지개'는 분단문제를 다룬 '해미'(김하기) '소지'(이창동) '빈 골짜기'(이호철) '미망'(김원일) '아버지의 땅'(임철우)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