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 증시영향 제한적 건설주엔 단기 충격

증권사들은 22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우호적인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건설주에는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행정수도 위헌 결정 증시 영향은 제한적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관련 위헌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정부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현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고 있다. 그러나 헌재의 결정이 장중에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가 늘긴했지만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 등 직접적인 수혜종목의 급변 이외에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금융시장에 충격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증시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쳤다"면서 "지난 3월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정치적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도 이번 판결에 따라 정부 정책이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나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부분에만 국한되고 증시에 대한 영향이나 다른 경제정책 전반에까지 확대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종 `단기 악재'..`역발상' 견해도 증시 전문가들은 또한 이번 위헌 결정이 건설업종에는 단기적인 충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이번 신행정수도 위헌판결이 건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의 지방 분권정책의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과 지방분권을 바탕으로 한수도권 규제 해소의 악영향, 서울.수도권의 주택수급 불안 요인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번 위헌 결정으로 한국판 뉴딜(New Deal) 정책의 일환이기도 한 신행정수도 이전 정책이 무산되거나 현저히 후퇴할 가능성이 높은 점에서 건설주 전반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대우증권은 다소 색다른 견해를 내놨다. 대우증권은 "위헌 결정이 단기적으로 건설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며 "하지만 건설업종의 단기적인 투자 메리트 하락을 다소 역발상의 마인드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과 서울.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추진 등이 예상돼 대형 건설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충격으로가격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주 중 현대건설, 대우건설, LG건설 등은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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