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부 핫라인 원칙 합의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우발적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 군부간 직통전화(핫라인)를 개설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 토론회에서 『두 정상은 남북간에 가능한 한 조그만 충돌도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직통전화를 연결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朴장관은 이어 『6·25전쟁에 대한 책임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전쟁이 재발하면 공멸인 만큼 전쟁방지에 합의하자는 데 이해를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린 당국회담에서 양측 국방 수뇌부는 직통전화 개설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朴장관은 공동선언의 통일방안 합의와 관련 『두 체제와 두 정부가 있고 중앙정부가 전반적으로 외교권과 군사권을 가지는 것』이라며 『북측이 한발 양보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밝힌 것으로 당장 연합제에 들어간다는 것은 아니고 한번 연구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반공 위주로 짜여 있는 통일교육도 시대에 맞게 수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6/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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