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은 하반기 공급예정인 서울지역 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하반기중 서울지역에서는 13개 대형 건설업체가 공급할 3만7,300여가구를 포함 줄잡아 4만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중 역세권 아파트는 9~10곳 1만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아파트는 무엇보다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게 매력이다. 교통여건이 좋은 만큼 대기 수요가 많은 탓이다. 또 수요층이 두터워 입주후 시세차익뿐 아니라 임대사업도 고려해볼 만하다. 서울시내 역세권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0~70%로 비역세권에 비해 10%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이와함께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 주택 구입자에 대해 부여해온 각종 세제 혜택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 구입자에 한해 연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해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라면 과감히 청약통장을 사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올들어 역세권등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 시세는 IMF체제 이전의 90%에 육박했다』며 『세제 혜택이 하반기까지 연장될 경우 역세권 대단지의 30~35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하면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호선 주변=오는 8월 분양예정인 제기동 벽산아파트와 구로동 대우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이들 아파트는 각각 제기역과 구일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제기 벽산은 24·32·43평형 640가구중 일반분양분이 416가구나 돼 조합원이 아니라도 로열층을 분양받을 수 있는 게 특징. 6호선 종암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구로 대우는 2만2,000여평에 30·34평형 1,50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2호선 주변=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이 11월께 공급예정인 당산동 시범외기노조재건축과 봉천2구역 벽산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외기노조의 경우 한강변에 있어 조망권이 좋은데다 걸어서 7분이면 당산역에 닿는다. 봉천2구역도 15~45평형 2,904가구의 대단지인데다 봉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대우가 영등포구 영등포동 삼호크로바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아파트 532가구도 당산역에서 200M 가량 떨어져 있다.
◇3·4호선 주변=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금호12구역 삼성과
4호선 길음·미아삼거리역이 도보로 3~5분 거리에 있는 길음동 동부 등이 눈길을 끈다. 5월말 현재 95%의 철거율을 보이고 있는 금호12구역은 598가구의 중형 단지지만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조망권이 좋다. 또 오는 10월 공급예정인 길음동 동부는 모두 1,677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이 713가구나 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호선 주변=화곡동 대우와 공덕2구역 삼성아파트다. 우장산역에서 가까운 화곡동 대우는 주공시범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2,292가구를 오는 11월께 쏟아낸다. 공덕 2구역 삼성아파트는 공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다 마포대로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시공사인 삼성은 15~44평형 882가구중 일반분양분 356가구를 9월중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걸어서 5분이면 오목교역에 닿는 신정동 현대아파트도 25평형 146가구, 32평형 224가구, 41평형 223가구 등으로 단지 규모는 큰 편이 아니지만 목동신도시와 접해 있어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