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수도권 마약사범 급증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대검 강력부(김대웅 검사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24명에 비해 무려 38.1%나 늘어난 4,729명이나 됐다.특히 이중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 마약류 사범이 지난해 1,521명에 비해 59.7%나 증가한 2,429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4%나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은 지난해 789명에 비해 무려 76.9% 늘어 1,396명에 달하는 등 다른 지역 보다 훨씬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도권지역의 마약류 사범 증가는 상업종사자·학생·회사원 심지어주부 등 도시중산계층의 마약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들어서는 이들 마약 사범들이 지방의 단속을 피해 대도시로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약류 사범중에는 히로뽕 사범이 47.5% 늘어난 3,701명으로 가장 많고 대마사범 784명(29.8% 증가)등으로 나타났다. 압수된 히로뽕은 7,514g으로 98%가 중국으로부터 밀반입 됐으며 나머지는 필리핀·보르네오산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은 18명으로 ▲미국 420명 ▲영국 161명 ▲뉴질랜드 214명 ▲러시아 125명 ▲이탈리아 58명▲태국 222명 ▲말레이지아 125명 등 서구 선진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아직은 적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5명과 16명으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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