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 체크 '在宅 헬스케어' 전성시대

심장질환 등 긴급환자 맞춤 서비스
심전도 체크 티셔츠 등 종류 다양

집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의사의 관리를 받는 '재택케어 시스템'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환자가 PC를 이용, 병원에 자신의 건강지표를 전송하기 위해 휴대용 심전도기로 측정하고 있다.

[리빙 앤 조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 체크 '在宅 헬스케어' 전성시대 심장질환 등 긴급환자 맞춤 서비스심전도 체크 티셔츠 등 종류 다양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집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의사의 관리를 받는 '재택케어 시스템'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환자가 PC를 이용, 병원에 자신의 건강지표를 전송하기 위해 휴대용 심전도기로 측정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명규(22ㆍ가명)씨는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때의 외부 충격으로 심장에 연결된 혈관인 대동맥이 손상된 '대동맥박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이 잘 돼 퇴원했으나 한 번 손상된 대동맥에 혹시나 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특히 ‘대동맥박리는 조금만 혈압관리를 잘못해도 대동맥 파열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므로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퇴원한 이씨는 이후 계속되는 불안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병원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것이 불안해 집을 병원 옆으로 이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부터 집에서도 늘 자신의 혈압과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종합병원의 '재택케어 서비스'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퇴원은 했지만 언제 대동맥이 파열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노이로제에 시달려 차라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재택케어 서비스를 통해 혈압이 평소보다 높거나 신체상태가 이상할 때 즉각 상담하고 조치를 받을 수 있어 늘 병원과 연결돼 있다는 정신적 안정감을 갖고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건강지표 전송, 화상상담 편리= 심장 및 주변 혈관이 문제가 돼 수술을 받은 심장질환자의 경우 재발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므로 늘 추적과 관찰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보니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항상 불안함을 느끼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각종 심장질환 수술 환자들의 이 같은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환자들이 집에서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재택케어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시범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길병원은 우선 10명에 대해 무료 시범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실시, 결과를 보고 5월 중 기기 대여료 및 설치비용을 확정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처음에 신청자가 3명에 불과했으나 반응이 좋아 현재 재택케어 시스템 이용자가 8명으로 늘어났고 나머지 2명도 설치가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우선 이들의 가정에 생체정보(혈압ㆍ맥박ㆍ혈당ㆍ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와 인터넷 단말기, 화상진료 장비를 위한 웹캠, 전자청진기 등 헬스케어 장비를 설치했다. 웹캠을 통해서는 필요시 주치의와 화상상담할 수 있다. 전자청진기로 심음을 측정해 저장하거나 화상상담시 실시간으로 전송해 실제 진료실에서 진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밖에 혈압ㆍ맥박ㆍ혈당을 하나의 장치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했다. 심전도는 패치를 붙이지 않고 손바닥을 기계에 접촉해 측정할 수 있는 간편한 소형 장치를 사용한다. 휴대폰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입력하고 제공받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기를 이용해 주기적(1일 3회)으로 측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필요할 경우 수시 측정도 가능하다. 이렇게 매일 일정 시간에 혈압ㆍ심전도를 재 컴퓨터의 해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항목에 입력한다. 이렇게 측정된 다양한 생체정보는 컴퓨터와 연결돼 있는 병원 헬스모니터링센터에 저장되고 헬스케어센터 모니터링 요원이 주치의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주치의는 정기적으로 환자의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필요시 환자와 화상대화를 통해 조언한다. 본인이 몸에 이상 징후를 느껴 주치의의 소견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화상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야간에도 당직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는 자신의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투약정보, 맞춤형 건강정보, 예약일자를 핸드폰을 통해 전송해주며 긴급상황시 콜센터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국내외 U-헬스케어 연구개발 활발= 이런 재텍케어 서비스는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접속 가능한 정보통신환경(유비쿼터스)을 밑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U-헬스케어'로 불린다. U-헬스케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고령화로 암ㆍ당뇨ㆍ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급속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이 불편한 도서ㆍ벽지 주민에게도 유용하다. 국내의 경우 화순전남대병원이 전남 신안군과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 헬스케어는 전문의가 섬 지역 환자를 의료영상 이미지 공유 및 생체정보측정기, 전자청진기, 의료용 확대경 등 디지털 의료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강남성모병원은 휴대폰에 내장된 혈당 측정 모듈을 통해 혈당량을 재 전송하는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당뇨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메디컬케어 커뮤니티(MCC)’라 불리며 암 치료 후 집에서 회복기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지원 장비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다. 원격 어시스턴트와 병원 전문가가 매일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24시간 검진한다. 네델란드에서는 ‘모비헬스(Mobihealth) 프로젝트’라고 불리며 임산부ㆍ천식환자에 대한 홈 헬스케어, 독일에서는 심혈관질환자, 스웨덴에서는 호흡기질환자의 관리에 U-헬스케어 프로그램이 실시 또는 연구중이다. ◇심전도 체크 티셔츠, 휴대용 스트레스 측정기도 나와= 재미있는 U-헬스케어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운동용 티셔츠에 센서와 송수신기가 부착돼 실시간으로 자신의 맥박ㆍ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도 현재 심전도 측정을 위한 좌변기ㆍ욕조ㆍ침대 등도 나와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 혈압ㆍ맥박ㆍ체온 심전도, 심폐기능, 소변 분석, 혈당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있다. 미세심박변화율을 이용해 귓불에서 심장박동을 감지ㆍ분석한 뒤 스트레스 정도를 수치로 표시해주는 초경량 휴대용 스트레스 측정기도 나와 있다. • 실속과 로망의 mix & match '바이크 열풍' • 바이크의 종류 • 스쿠터로 유라시아 횡단 임태훈씨 • 언제 어디서나 건강 체크 '在宅 헬스케어' • e-thankyou가 추천하는 당일치기 여행지 • 명품 자유 여행 상품 70% 파격 할인 外 • 밥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쌀의 변신'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