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매수세 부재속 880선 회복 실패(마감)

납회일을 이틀 앞둔 거래소시장이 뚜렷한 매수세력의 부재로 종합주가지수 880선 회복에 실패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만에 반등했으나 상승폭이 1.45포인트에 그쳐 878.43에 마감됐다.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투자주체들이 사실상 연말 포지션 정리를 마무리지으며 관망세를 유지한 탓에 '사자'와 '팔자'가 모두 부각되지 못한 채 소폭의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1천71억원의 매수우위가 발생, 올해 배당투자의 '마지막 불꽃'을 피웠지만 지수를 880선 위로 끌어올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은 매수우위였으나 규모는 65억원에 그쳤고 개인은 780억원 순매도였다. 기관은 1천6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매인 것으로 관측돼 역시 시장에 큰 힘이 되지는 못했다. 거래량은 3억769만주로 전날보다 큰 폭으로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6천764억원으로 이틀째 1조7천억원을 하회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등 고배당주가 포진한 업종들이 각각 2.05%, 1.5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정부.여당의 종합투자계획 발표와 자동차 특별소비세 감면연장에도 불구, 건설업종과 운수장비주는 매기가 따라붙지 않아 상승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수관련주중 한국전력,포스코, SK텔레콤 등 배당투자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SK텔레콤은 3%이상 급등, 20만원선 안착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LG필립스LCD,LG전자,삼성SDI,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은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으나 국민은행은 하루만에반등에 성공했고 신한지주는 연 10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까지 LG그룹의 증자참여통보가 없으면 청산절차를 밟겠다는 채권단의 강경한 최후통첩속에 LG카드는 급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1%대 상승으로 마감하는 등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고 경쟁업체의 공개매수발표에 세이브존I&C가 사흘째상한가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33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392개,보합은 79개였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연말특수'였던 배당투자관련 마지막 프로그램 매매가 장을 지탱해준 하루였다"며 "올해 마지막 이틀과 내년초반은 이같은 매수세 부재와 4.4분기 IT주 전망에 대한 우려 등으로 강세장을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