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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구조조정 기업 출자전환 확대"
전환사채등 주식연계형 채권투자도 본격화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출자전환 및 주식연계형 채권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올 들어 대한조선ㆍ대한은박지ㆍ한창제지 등에 대해 보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20여개 중소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도 투자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은 높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중견ㆍ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출자전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구조조정 기업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해당 기업은 물론 산은도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구조조정 기업을 대상으로 출자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CBㆍBW 등 주식연계채권 투자가 유망한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출자전환과 주식연계채권 투자를 통해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미 투자를 단행한 구조조정 기업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지난 6월 KDB 턴어라운드 사모펀드(PEF)를 통해 썬스타특수정밀에 대해 구주 인수, 신규 유상증자 등을 단행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산은은 현재 1,0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해 구조조정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턴어라운드 PEF 규모를 1조원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산은 등 채권단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출자전환도 늘리고 있는데 올해 들어 대한조선(51억원), 대한은박지(26억원), 한창제지(150억원) 등에 대해 출자전환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산은 등 채권단은 팬택에 대해 2,200억원가량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으며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채권단의 팬택 지분은 51%에 달하게 된다.
산은은 출자전환을 통해 구조조정 기업의 지분 규모를 늘리거나 경영권을 인수한 경우 기존 대주주가 경영 정상화 이후 회사 지분을 되사기를 원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제시하고 있다.
산은은 주식연계형 채권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평산이 발행한 CB와 BW를 각각 300억원, 142억원 인수했다. 또 이수화학이 발행한 BW 200억원, 성진지오텍 BW 150억원, 주성엔지니어링 BW 200억원 등 올 들어 20여 차례 주식연계형 채권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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