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스, 무게 150g LED램프 개발

에너지 효율은 96% 이상으로 높여


LED조명 업체인 헤파스는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인 LED조명램프(사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램프는 특수 폴리머(일종의 플라스틱)를 소재로 방열 시스템을 만들어 무게가 150g에 불과하다. 기존 LED조명램프는 방열 소재로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가 300~600g에 달한다. 헤파스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로등이나 신호등이 LED조명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데 바람이 세게 불 때 무게 때문에 램프가 떨어지는 사고가 가끔 난다”며 “이번에 개발된 램프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수준이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이 램프는 또 기존 제품이 전류를 교류에서 직류로 바꿔주는 컨버팅 방식을 채용하는 것과 달리 교류 전류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 손실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제품의 에너지 효율이 80%선인데 비해 이 제품은 96% 이상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램프 안에 별도로 콘덴서를 장착하지 않아 실제 수명은 5만시간에 달해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 회사 관계자는 “LED칩 자체는 수명이 5만 시간이지만 콘덴서 때문에 실제 수명은 그보다 짧다”며 “이 제품은 나노 기술을 이용해 콘덴서를 없앴기 때문에 당초 LED조명의 수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헤파스는 이미 이 제품의 일본 수출길을 뚫은데 이어 최근 삼성물산과 판매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수출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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