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반 평소 화기애애, 참극 예견못해"

"내무반 평소 화기애애, 참극 예견못해" GP서 총기난사 부대원 8명사망·2명 부상 관련기사 • 총기난사 김 일병 범행 사전계획 '충격' • 신세대, 병영 '통제문화'에 부적응 • '총기난사' 참극 軍합조단 브리핑 • 軍이 밝힌 총기난사사건 시간대별 재구성 • 국방위, 총기난사 군당국 '질타' • 총기난사 金일병은 '게임광' • 희생장병 시신 8구 국군수도병원에 안치 • "총기난사 사병, 범행후 태연히 경계근무" • 내무반에 수류탄·소총 40여발 난사 • GP서 총기난사 부대원10명 사상 연천 중부전선 GP 총기난사사건으로 부상해 국군 양주병원에 입원중인 박준영(22) 일병은 "전날까지 내무반 분위기도 좋았고 그런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전혀 눈치 챌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일병을 문병한 고모부 김정남(42.안산시 와동)씨는 20일 연합뉴스 기자와의통화에서 "사건 전날 오후 부대원들끼리 모여 농구경기를 하고 저녁에는 청소년 대표팀과 브라질의 축구경기도 함께 관람했으며 부대원들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다만 총기를 난사한 김모(22) 일병이 평소 선임병들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는 등 군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못했다고 한다"며 "그렇다고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조카도 무척 당혹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번으로 취침중이던 박 일병은 수류탄 터지는 소리에 잠을 깼고 김 일병이 들어온 반대편 출입문을 통해 급히 피하려다 김 일병이 쏜 실탄에 정강이를 맞아 그자리에서 쓰러졌으며 이 순간이 채 5초가 걸리지 않은 것같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설명한 것으로 김씨는 전했다. 지난해 7월 입대한 박 일병은 총기를 난사한 김 일병의 바로 위 선임으로 현재봉합수술을 마친 뒤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연천=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입력시간 : 2005/06/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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