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상반기(98년4월∼9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4.6%가 증가한 8조2,993억엔으로 반기기준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대장성이 16일 발표했다.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92년 하반기의 8조2,179억엔에 비해 814억엔이나 웃돌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무역·서비스부문의 흑자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74.9%가 급증한 5조128억엔을 기록했다.
대장성은 엔화 약세와 구미시장의 호황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국내 경기침체로 수입이 전년도에 비해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최근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서 임·수산물의 자유화를 거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어 미국 등으로부터 일본의 내수 확대를 통한 흑자 삭감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의 상반기 무역흑자는 33.9% 증가한 8조3,680억엔을 기록했으며 수출은 자동차와 영상기기 등의 신장에 힘입어 1.6% 늘어난 24조9,476억엔을 기록한 반면 수입은 16조5,795억엔으로 9.5%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액은 3조3,553억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적자폭이 295억엔 줄어들었다.
한편 이날 동시에 발표된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70.4% 증가한 1조9,325억엔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간 연속해서 전년도 실적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