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주공 및 둔촌주공의 재건축 안전진단이 이 달 일제히 실시됨에 따라 일부 단지들의 호가가 소폭 오르는 등 재건축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6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육안검사를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 및 심의에 들어간 고덕1단지, 3단지를 비롯해 고덕2,4단지 및 둔촌주공이 이 달 예비안전진단이 실시될 예정이다. 고덕1단지(780가구)는 연초 부적합판정을 받은 후 안전진단을 다시 신청, 이 달 말 안전진단보고서에 대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지구 내 가장 규모가 큰 고덕2단지(2,600가구)를 비롯해 4단지(410가구)도 이 달 중 육안검사 등을 통해 정밀안전진단 실시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안전진단 일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고덕주공 일부단지는 지난달부터 급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고 3억5,000만원에 달했던 고덕2단지 18평형은 3억2,000만원 선에서 중개업소마다 3~4건 거래가 이뤄졌다.
이곳 아침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단지별로 15~18평형은 250만~750만원정도 호가상승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심리와 달리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고덕주공의 경우 단지별로 지은지 20년 안팎에 불과한데다 최근 `층수제한 없이 용적률 200%이하로 재건축`을 골자로 구청이 마련한 지구단위계획도 개포지구등과의 형평성문제로 시의 결정이 유보될 경우 사업이 다시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덕지구의 지구단위계획안도 현재 구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보류한 상태로 다음달에야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다시 받아야 할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 주택과 관계자는 “대학교수들이 다수 포함된 안전진단 심의위원회도 개학을 맞아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며“회의소집이 어려워 안전진단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