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골프 영웅’ 장 랸웨이(39)가 두 번째 출전한 미국PGA 투어 대회 첫날 선두 권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장 랸웨이는 28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1ㆍ7,10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신인 본 테일러(미국)가 5언더파 66타로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장 랸웨이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치 없이 혼자 골프를 배운 ‘독학파’로 알려진 장 랸웨이는 작년 유럽투어 칼텍스 마스터스에서 어니 엘스(남아공)를 꺾고 우승, 깜짝 스타로 등장했던 선수. 중국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마스터스 골프대회 초청장을 받아 미국 무대에 첫발을 들여 놓았으며 이번이 두 번째 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이날 장랸웨이는 평균 325.5야드의 장타를 뿜으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8.6%에에 이르렀고 아이언샷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발군의 퍼팅 실력으로 보완하며 첫날부터 선두 권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2부 투어 상금랭킹 11위로 정규투어 카드를 획득한 테일러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때리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이글 1개, 버디 4개를 뽑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면서 폴 스텐코우스키(미국)와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0ㆍ코오롱 엘로드)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