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입출금 보험 나온다

은행예금처럼 수시로 입ㆍ출금할 수 있는 보험상품인 `유니버셜 보험(Universal life insurance)이 국내에도 선보인다. 이 보험상품은 월 보험료 액수를 가입자가 조정할 수 있는데다 이미 낸 보험료를 수시로 꺼내 쓸 수도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ㆍ교보생명 등 대형생보사들은 내년초 시판을 목표로 최근 `유니버셜보험`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장형덕 교보생명 사장은 “상품개발과 전산시스템 구축 등 유니버셜보험에 판매에 필요한 준비를 올해 안에 마치고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교보생명과 같은 시기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유니버셜보험의 표준화를 위해 조만간 업계 담당자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지난 2001년 대한생명이 연4회 내에서 보험료를 인출할 수 있는 변형된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유니버셜보험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 생보사들이 유니버셜보험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종신보험이 앞으로 3년안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판단,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80년대 중반 종신보험 판매가 급격히 줄자 유니버셜보험이 주력상품으로 대체됐다. ◇유니버셜보험=70년대 후반 미국에서 개발된 보험으로 월 보험료와 보험금이 확정돼 있지 않으며,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다. 따라서 계약자의 경제능력에 따라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고 보장금액도 바뀐다. 해약환급금 범위내에서 수시 인출도 가능한데 이는 보험사의 전산시스템 수준이 높을수록 월1회, 월2회 등으로 횟수가 많아진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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