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사비에르 카스텔사구 박사가 이끄는 유럽·남미공동 암연구팀은 연구결과 매일 1~3잔의 술을 마시는 정도는 식도암 발생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 이상 술을 마시고 담배도 많이 피우는 사람은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무려 10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미국의 암전문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최근호에 실린 이 연구보고서는 총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5건의 연구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술·담배의 종류에 따라 식도암 발생 위험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미와 유럽인들이 즐기는 「흑색」 담배는 「갈색」담배나 여러 가지를 섞어서 조제한 담배 보다 발암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술은 독주가 맥주나 포도주보다 위험이 높았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하루 240CC 이상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22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포도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식도암 위험이 9배 정도 높았다.
또 같은 조건이라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식도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4.1배 높은데 비해 여성은 그 비율이 2.4배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