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보증재원 유치 팔걷어

삼성·현대車·포스코등 30대그룹 상대로
김규복 이사장 "조만간 좋은 결실 기대"







“대기업도 살고 중소기업도 사는 방법을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찾으세요.”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SK텔레콤으로부터 보증재원을 얻어 협력업체를 신용보증한 케이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 30대 그룹을 상대로 보증재원 출연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보가 지난해 개발한 협약보증은 대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일정액수를 신보에 출연하면 신보는 12.5배의 신용을 일으켜 협력업체에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대기업이 적은 자금을 출연, 10배 이상의 규모로 협력업체를 지원할 수 있고 신보는 부족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 ‘트리플 윈윈(triple win-win)’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31일 “30대 그룹 계열사 및 대ㆍ중소기업 협력단체 등을 중심으로 출연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상생협력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곧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보가 보증재원 유치에 나선 대상은 삼성그룹ㆍ현대자동차그룹ㆍ포스코그룹을 비롯,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다. 신보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으로부터 20억원의 보증재원을 출연받은 바 있다. 신보는 SK텔레콤의 출연금 20억원으로 조성한 보증재원으로 지난 20일 리코시스 등 5개 SK텔레콤 협력업체에 모두 9억3,500만원을 보증 지원했다. 이들 업체는 별도의 담보 없이 신보의 보증만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기업운전자금을 대출받았다. 신보는 또 SK텔레콤이 추천한 56개 협력업체에 대해 보증재원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대상회사를 선별 중이다. 신보는 시중은행의 특별출연금 등을 포함할 때 약 270억원의 신규 보증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보는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성배 신보 IR팀장은 “현대차그룹ㆍ포스코ㆍ삼성전자ㆍINI스틸ㆍKTㆍ현대중공업 등을 상대로 자금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대상 기업을 찾아가 제도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