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현대상선 대출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2000년 현대상선 대출 당시 산업은행 총재를 지낸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김충식씨가 조만간 귀국한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고 귀국이 특검 조사를 위한 것이니 만큼 귀국하는 대로 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근영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미국을 떠나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으며 29일 오후 5시20분 도착 귀국편 항공기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변호인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오는 1일께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고 김씨의 한 측근은 전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오전 정철조 전 산은 부총재를 재소환, 2000년 6월 산업은행의 현대상선에 대한 4,000억원 대출 직전 이근영 당시 산은 총재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간 전화통화 내용과 정황 등을 조사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