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씨가 최근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아 엮은 것. 정씨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강하게 비판하고 침몰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의실상과 몽매한 정치를 질타하는 등 「삐딱하게 세상 바라보기」를 계속한다.저자는 힘의 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실세계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목 긴 기린의 과식에 앞서 목 짧은 기린의 굶주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지만 기저에는 경제학자의 시선이 깔려 있다. 세기말의 무한 질주 속에 우리가 놓쳐버린 가치와 원칙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