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동향이 지수등락 좌우(주간 코스닥시장 전망)
입력 1997.11.03 00:00:00
수정
1997.11.03 00:00:00
지난주 거래소시장의 폭락과 함께 동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은 이번주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종목당 23∼26%로) 및 추가부양책 발표설에 따른 상승여부에 따라 등락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주식시장은 지난주 외국인 투자가들의 지속적인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말 추가 부양책 발표설 및 3일 투자한도 확대에 따른 시장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매수세 유입으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일반 종목들은 환율, 거래소시장 동향등에 크게 영향받지 않아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코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으나 주중반이후 현대중공업, 씨티아이반도체등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며 『이번주 역시 이들 대형주의 동향에 따라 시장전체의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씨티아이반도체등은 코스닥종목 외국인 투자허용, 연기금의 코스닥종목 주식취득허용등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선취매가 유입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대거이탈 분위기로 외국인 투자허용에 따른 효과가 반감됐고 거래소시장의 폭락까지 겹쳐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주중 17.6% 하락한 8만4천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중공업은 2만6천1백원에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이 환율상승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는 조선업종임에도 거래소시장의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의 반등과는 상반되게 보합에 그친 것은 사실상 하락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지난주중 27.9% 폭락한 1만7천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전체적인 시장분위기는 원화의 평가절하, 외국인 투매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면서 투자분위기가 급랭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지난 10월27일(월) 1백23.62포인트이던 지수가 1일 1백20.95포인트로 급락했다. 거래형성종목, 거래대금 역시 10월27일 1백19개 종목, 15억3천만원에서 1일 99개, 9억7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주중반까지는 1백23포인트대로 급락사태는 없었으나 31일 현대중공업, 한글과 컴퓨터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하루낙폭으로는 사상최대인 2.48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중 거래량 상위10개 종목은 그랜드산업(17만3천주), 현대중공업(14만3천주), 평화은행(5만7천주), 기업은행(4만5천주), 디지틀조선(2만4천주), 씨티아이반도체(2만주), 피에스케이(2만주), 마담포라(9천주), 두고전자(7천주), 삼진(6천주)등이다.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은 원진(34.62%), 동일철강(34.22%), 다다(31.80%), 대덕공업(31.76%), 석천(31.15%), 대하패션(29.24%), 보령장업(25.41%), 중앙석유(21.82%), 남성정밀(21.62%), 우영(20.87%)등이다.
반면 주가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은 삼경정밀(▽39.14%), 사조신금(▽36.42%), 홍구석유(▽33.72%), 대륭(▽29.73%), 풍정산업(▽28.52%), 경방기계(▽28.12%), 한글과 컴퓨터(▽27.97%), 선일옵트론(▽27.78%), 코스프(▽26.42%), 웅진코웨이(▽23.48%)등이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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