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봄을 입다] 화사하고 과감해진 캐주얼 룩… 등산복 맞아?

초경량·방수기능 등 활동성은 기본
톡톡 튀는 컬러·디자인으로 중무장
일상생활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

노스케이프 '에스닉 라운드넥 가오리 재킷'


왼쪽부터 노스케이프 '체크+솔리드 컬러블록 재킷' , 네파 '인터홀 폴라재킷' , 코오롱 '1975 고어텍스 재킷' , 오프로드'블랙캐넌' .

아웃도어가 패션을 입었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연령대가 계속 낮아지는데다 자연뿐 아니라 도심 속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는 최근 수년간 서서히 패션화 경향을 보여왔지만 올 봄 시즌은 침울한 경기상황에 맞서기라도 하려는 듯 색상도 예년보다 화사하고 과감해졌다.

이민아 LG패션 라푸마 디자인실장은 "올 봄 아웃도어는 제품 라인이 확대되고 각 라인의 특성이 눈에 띄게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아웃도어는 더 이상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등산복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과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을 아우르는 패션 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라푸마에서 출시한 '트레킹용 초경량 방풍 재킷(29만원대)'은 색상이나 디자인이 뛰어나 트레킹이나 캠핑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재킷은 3중 구조인 일본산 수입 방수소재를 사용해 얇고 초경량이지만 방수와 방풍ㆍ투습 기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높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디자인에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도 눈에 띈다. 올해 브랜드 론칭 40주년을 맞은 코오롱스포츠는 1975년 출시했던 후디 윈드스토퍼 재킷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현대 기술력을 더한 '1975 고어텍스 재킷(39만원대)'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0% 방수성과 투습성을 자랑하는 고어텍스와 자외선 차단은 물론 악취도 제거해주는 ATB-UV+ 기능성 원사를 사용한 드라이플러스 실버(DRYPLUS-SILVER) 소재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느끼게 한다.

패션그룹 형지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는 화사한 색상에 패턴을 넣은 '체크+솔리드 컬러블록 재킷(29만원대)'을 선보였다. 남성용 방풍 재킷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체크패턴과 선명한 색상의 블록디자인이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연출해준다. 또 흡습속건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채택했기 때문에 야외 레저활동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세 가지 색이 비대칭으로 배치된 독특한 디자인의 '3색 비대칭 컬러블록 재킷(15만원대)'도 뚜렷한 개성을 표현하기에 적격이다.

네파의 '인터홀 폴라재킷(19만원대)'은 라임ㆍ핫핑크ㆍ마린 등 톡톡 튀는 색상을 캐주얼 패션의 포인트로 활용한 제품이다. 고투습∙방수 기능을 가진 엑스벤트인터홀 소재를 적용해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활용도가 높다. 같은 라인의 아동용 제품도 있어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하다.

오프로드는 생동감 넘치는 컬러 배색과 단추로 포인트를 준 남성용 방풍 재킷 '미커(21만원대)'로 봄 나들이에 나선 이들의 눈길을 잡아 끈다. 이 제품은 방풍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방수 기능도 있어 비가 자주 내리는 봄에 적합하다. 색상은 베이지와 블루 두 가지다.

이번 시즌에는 셔츠나 니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오리핏을 아웃도어 재킷에 차용해 트렌디한 감각을 살린 제품도 주목 받고 있다.

노스케이프는 페미닌한 라인이 살아 있으면서도 활동성이 뛰어난 '에스닉 라운드넥 가오리 재킷(23만원대)'을 선보였다. 생활방수 기능은 물론이고 착용감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을 살렸다. 오프로드의 여성용 방풍 재킷 '블랙캐넌(17만원대)'도 가오리핏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발수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투스카로라는 100% 방수와 투습기능을 가진 '아발론 맨 재킷(25만원대)'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통기성을 높인 디자인과 소매 뒤쪽의 반사 필름이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돕는다. 투스카로라의 남성용 집업 티셔츠인 '웨일러 맨 티셔츠(7만원대)'는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을 지닌 메릴 소재를 적용해 움직임이 많은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부터 허리 라인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쿨맥스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상큼한 색상은 발끝도 예외가 아니다. 올 봄 노스페이스는 2012년 처음 출시돼 등산화의 개념을 바꿔놓은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했다. '2013 다이나믹 하이킹(20만원대)'은 안정성과 접지력ㆍ충격흡수 기능이 한층 높아진 동시에 무게는 예전보다 가벼워졌다. 해당 라인의 대표 제품인 DYS 1D는 노스페이스만의 독보적인 아웃도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능소재를 사용해 추진력ㆍ내구성 및 경량성을 크게 높였으며 근교 산행부터 중ㆍ장거리 산행까지 폭넓게 착용 가능한 미드컷 등산화다. 인체공학적인 유선형 갑피구조는 방수와 투습 기능을 갖췄으며 통기성이 뛰어난 에어메시 소재를 사용해 완벽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또 강력한 접지력을 가진 밑창은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봄 산행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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