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 자살 기도…생명엔 지장없어


가수 손호영(33ㆍ사진)이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된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4시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했다.

손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아 붙자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서빙고 119안전센터 요원들은 5분 만에 차량에 발생한 화재를 진화했다.

손씨가 자살을 시도한 차량 내부는 모두 불에 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 주변에서 손씨가 여자친구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타다 만 상태로 발견됐다.

손씨는 사고 직후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3일간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씨의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손씨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손씨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씨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손씨는 장례를 치른 뒤 아버지가 사는 경기도 본가로 돌아갔으나 이날 새벽 혼자 집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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