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투기 1대가 20일 오전 10시 3분께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북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미그-19기로 추정되는 북한 전투기가 NLL 상공을 넘어 13㎞ 남하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접근하자 2분만인 10시 5분께 황해도 과일비행장 쪽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북한 전투기는 시속 800~900㎞의 속도로 항진 중 이었다. 인근에 다른 북한전투기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 전투기는 NLL 침범 3~5분전에 한 차례 선회한 뒤 남서쪽으로 가다 다시 남동쪽으로 비행했으며 NLL 위쪽으로 북상한 뒤에는 과일 비행장 인근 온천 비행장쪽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북한 전투기가 과일 비행장 북동쪽 8㎞ 지점에서 남하할 시점인 9시54분께 전투기의 움직임을 최초 포착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서해 상공에서 초계 비행 중이던 F-5E 전투기 2대를 현장에 투입했고 인천소재 대공미사일 부대가 즉각 전투대기에 돌입했으며 F-5E 4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합참은 북한 전투기가 일단 단독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전투기 2대가 근접비행 할 때 항적은 1대로 보이는 경우가 있어 실제 비행은 2대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