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 銀 올174개 점포신설

우리 85개로 최다… 강남 · 재개발지역등 집중

은행들의 네트워크 확충 경쟁으로 올 들어 4대 시중은행 점포가 174개나 늘어났다. 신설점포는 주로 강남권과 고급 주상복합단지 등 부자동네를 비롯해 택지개발지구ㆍ재개발ㆍ재건축지역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이에 따라 돈이 되는 곳에 점포가 집중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주요 4대 시중은행은 전국적으로 174개 점포를 새로 열었다. 우리은행이 85개를 신설, 가장 많았고 신한 49개, 하나 22개, 국민 18개 순이었다. 이들 은행은 하반기에도 점포를 계속 늘릴 계획이어서 신규 점포 수는 200개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타깃은 강남 등 부촌. 신한은행은 올 들어 강남권에서만 7개를 늘렸고 조만간 압구정동 로데오지점도 신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강남권에서 10여개를 추가했다. 현재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개구에는 국민 110개를 비롯해 신한 138개, 우리 115개, 하나 97개 등 총 460개 점포가 밀집돼 있다. 4대 은행의 서울 지역 전체 점포 수 1,637개 가운데 4분의1 이상이 강남에 집중된 셈이다. 금천ㆍ노원ㆍ도봉구 등 강북 3개구에 위치한 점포 수가 국민 30개, 신한 27개, 우리 28개, 하나 22개 등 총 107개인 것에 비하면 4배나 많은 규모다. 신규 주상복합단지나 택지개발지구도 은행들의 주요 공략 지역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건국대 인근에 조성 중인 스타시티 내 지점 개설 작업에 들어갔다. 용인 동백과 파주 교하지구에는 올 들어 은행들이 일제히 지점을 냈다. 집단대출 수요를 노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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