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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경기불안 등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특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 시장점유율 확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양산 체제를 갖추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고부가가치 폴리케톤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도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을 '구습과 관행, 안일한 자세에서 탈피하여 힘차게 도약하는 효성'으로 정하고 세계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철보다 10배 강한 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 사업부문은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 2년 만에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전시회 'JEC 유럽 2014' 전시회에서는 독자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탠섬'을 전 세계에 알렸다. 탄소섬유는 무게는 강철의 25%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고강도와 경량성, 내열성, 내약품성, 낮은 열전도도, 우수한 전기전도도 등 다양한 특성을 갖춘 소재다. 때문에 항공기 등 우주항공 분야와 자동차, 건축,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 등 일반용품과 골프채, 테니스라켓, 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탄소섬유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에는 자동차 시장(1,000조원)에 버금가는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이 차세대 현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적용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차체가 60% 정도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평가받았다.
또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기체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된다.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으며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하기때문에 대기 중 유해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이기도 하다.
효성은 2012년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해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2년 851만톤(6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15년 9,77만톤(66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향후 세계시장의 3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인력 등 산업 전반에 걸쳐 8,7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공업부문 阿·중동 공략 가속 효성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중공업 부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높은 해외 수주를 통해 중공업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 3월 알제리 전력청으로부터 알제리 서북부 마르삿 지역에 1억달러 규모의 400kV 변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일괄입찰방식(EPC)으로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르삿 변전소 수주는 효성의 단일 변전소 수주로는 최대 금액으로, 2010년 알제리 동북부 하시 메사우드 지역에 1,000억원 규모의 400kV 초고압변전소 4기 수주 성과를 잇는 대규모 수주다. 효성은 이번 수주로 알제리 전력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모잠비크 북부 니아사 주의 3개 지역에 1.3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통해 효성의 기술력을 입증함으로써 독립형 발전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태양광발전소에는 900kW/20MWh급 전력저장장치도 함께 공급해 낮시간 동안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 또는 우기 등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시기에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일에는 효성의 펌프 및 담수설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가 경남 창원공장 내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 펌프시험센터를 건립했다. 1,000만 서울시민 전체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을 24시간 만에 보낼 수 있는 대형 펌프를 테스트할 수 있는 규모의 시설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발전, 석유, 담수 플랜트용 펌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1위의 펌프 제조 업체로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효성펌프시험센터 준공은 최근 전력 및 산업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발전소·원유·가스 플랜트가 대형화됨에 따라, 대형화·고압화되고 있는 글로벌 펌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로써 효성굿스프링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성을 확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