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위기가 심화되면서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를 통해 유럽에 수출하는 한국의 간접수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유럽의 대브릭스 수입ㆍ수요 감소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브릭스 가공무역 비중과 브릭스의 유럽연합(EU) 수출 감소액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EU의 대브릭스 수입이 10.8% 감소함에 따라 한국이 브릭스를 통해 EU에 간접 수출한 규모도 4.0%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브릭스를 거쳐 EU에 간접 수출한 액수의 감소 규모는 직접수출 감소액의 약 60% 수준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브릭스 수출은 월평균 5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대EU 수출 감소액은 월평균 9억4,000만달러였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로 EU의 수입수요 감소추세가 당분간 지속됨에 따라 향후 브릭스를 경유하는 EU 간접수출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신흥경제권에 대한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신기술 혁신, 신제품 개발 등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