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근로자는 44만5,000명으로 전달의 40만명에 비해 4만5,000명이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같이 늘어 전달의 3,103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3,7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근로자수와 실업급여 지급액은 모두 1996년 실업급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9,000명으로 지난 1월 12만8,000명, 2월 10만8,000명과 비슷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규 신청자가 2월 이후 정체를 보이는데도 실업급여를 받는 근로자와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늘어난 신규 신청자가 취업하지 못하고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지난달 근로자 신규 구인인원은 9만2,000명으로 1월 6만3,000명, 2월 8만8,000명에 비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인원도 25만8,000명으로 전달의 24만5,00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한편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도 39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3.4% 늘며 3개월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노동부측은 "사업주가 감원 대신 휴업이나 훈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인 고용유지지원금이 증가한 것은 최근의 일자리 나누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1·4분기 고용유지조치를 종류별로 보면 휴업이 8,956건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으며 이어 휴직(1,171건)과 훈련(168건), 인력재배치(10건)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