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으로 펀드의 담보 가치가 떨어지자 은행권이 펀드담보대출을 앞 다퉈 축소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12월부터 신규 인터넷 펀드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펀드담보대출이 필요한 경우 영업점 대출담당 직원과 상담 후 대출을 신청해야 하지만 영업점을 통한 대출도 극히 제한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펀드담보대출의 한도가 펀드 평가액의 50%이지만 최근에는 평가액의 30% 이상 대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펀드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기업은행은 전산시스템에 담보인정비율 이하로 하락한 담보물 명세를 조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영업점 차원에서 펀드담보대출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펀드담보대출 만기를 정상적으로 연기해주는 대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펀드 가치가 떨어져 담보 보완이나 대출 강제 회수 등이 일어나는 것을 피하고자 펀드담보대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