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신한銀에도 업무제휴 제의중장기적 통합위한 큰틀짜기 포석 추측
하나·한미은행이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업무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신한은행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장은 최근 신한은행 임원들과의 자리에서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이 비용절감과 중장기적 통합을 염두에 둔 업무제휴를 제의해온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미 신한은행은 전산 분야에 충분히 투자해왔고 추가 비용부담 등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밝혔다는 전언.
이같은 李행장의 발언은 최근 은행장들간에 심심치 않게 통합 또는 합병과 관련된 논의가 오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가장 공세적으로 합병전략을 검토해온 하나은행 金행장이 후발은행을 묶는 은행권 구조조정의 「이음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 종합해볼 때 金행장은 하나·한미은행의 업무제휴를 통해 「시장」의 「합병압력」으로부터 시간을 벌었으며 당초 구상은 두 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까지 끌어들여 보다 큰 틀을 만드는 것이었으리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한미은행과의 합병뿐 아니라 2·3차 합병을 추진할 개연성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하나·한미은행의 「제휴 이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입력시간 2000/07/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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