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우크라이나 철강업체 인수를 추진한다.
15일 철강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우크라이나의 고로 제철업체인 자포리즈스탈을 인수하기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포리즈스탈은 연간 약 400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4위 철강회사로 내수뿐 아니라 러시아ㆍ터키ㆍ중동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파이프 및 구조용 형강 제품이며 연 매출은 16억~19억달러 정도다.
포스코가 자포리즈스탈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및 주변 시장의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자포리즈스탈은 생산능력 면에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제철소와 함께 철광석 및 원료탄 광산 지분도 보유해 원료 부문의 안정성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포스코 외에 세계 1위 철강회사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과 러시아의 세베르스탈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인수합병(M&A) 경험이나 지역 시장의 영향력 면에서 포스코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자포리즈스탈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일단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면서 "아직은 실무선 차원의 일이고 앞으로 실사ㆍ본입찰 등 여러 단계가 남아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현재 매물로 나온 각국 제철소에 대해 다각적인 M&A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 지역 철강업체의 경우 광산 지분 보유 여부를 M&A의 주요 항목으로 삼고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포리즈스탈 M&A의 경우 오는 5월까지 정밀실사를 벌인 뒤 6월 열리는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