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86% 스톱

전국의 택시가 파업을 벌인 20일 전체 25만여대 가운데 86.4%(오후 2시 기준)인 22만 여대가 멈춰 섰다. 출근길 시민들은 대거 지하철과 버스 등으로 몰리면서 큰 불편을 겪었지만 자가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출근했다. ★관련기사 26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는 당초 예고대로 2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LPG가격 안정화 등을 요구하며‘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경찰 추산 3만5,000명)이 참석했으며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전국의 택시기사들은 19일 자정부터 하나 둘씩 운행 중단을 시작해 시간별 운행 중단율이 ▦오전 5시 59% ▦오전 9시 84.3% ▦오후 2시 86.4%까지 올라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은 6,918명으로 평소보다 4% 가량 많았다. 안 그래도 사람들로 북적대는 출근길에 택시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은 이날 더 끔찍한 ‘지옥철’속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반면 자가용을 타고 직장으로 나선 시민들에게는 평소보다 오히려 여유로운 출근길이었다. 이날 출근길 서울 시내 도로의 통행 속도는 3.2%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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