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선글라스, 더 크게 더 화려하게

여름철 선글라스로 멋내기
뿔테에 금속다리 '투톤' 유행
둥근얼굴, 실버프레임 어울려… 역삼각형은 각진 형태 피해야
백화점 50% 할인 특가판매도



1950년대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얼굴을 반씩이나 가리는 커다란 검은 선글라스를 선보인 이후 선글라스는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구미패션계에서 선글라스를 ‘아이 웨어(Eye Wear)’라고 부르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선글라스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의상에 맞는 코디를 위해 여러 개 보유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패션 소품으로서가 아니더라도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여름철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적이다. 햇살이 따가운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시원한 옷차림에 어울리는 선글라스로 패션 코디를 마무리해보는 것을 어떨까. 선글라스 데이(16일)를 앞두고 올 여름 유행할 선글라스 디자인과 구입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더 크고, 대담해진 디자인 = 올 여름 선글라스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크고, 대담하고, 화려해졌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큼직한 사이즈. 이번 시즌에 출시된 대부분의 선글라스들은 오버사이즈로 얼굴 절반 이상을 가릴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렌즈 컬러도 더욱 밝고 화사해져서 핑크, 화이트, 라이트 브라운, 파스텔톤 등이 색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즈 윗부분부터 아래로 갈수록 색상이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선글라스도 꾸준히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검정, 회색 등의 무채색의 모노 컬러도 동시에 유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레임 역시 화이트나 핫핑크, 옐로 등 컬러가 대담해졌고, 메탈과 크리스털 등 다양한 디테일로 장식된 제품이 많아 선택이 폭이 한층 넓어졌다. 지난해까지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아세테이트 프라임(뿔테)이 주도했다면 올해는 프레임은 뿔테로, 다리는 금속으로 되어있거나 혹은 그 반대인 메탈과 뿔테를 혼합한 ‘투톤 프레임’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적 멋을 강조한 자개나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을 이용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임미숙 신세계백화점 잡화 바이어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디자인이나 색상 모두 밝고 화려한 느낌이 나는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기본 오벌형과 함께 보잉, 사각 등 다양해진 빅 사이즈에 투명하고 가벼운 소재를 이용한 선글라스가 늘고, 브랜드 고유의 장식이나 색상을 표현한 제품들이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내 얼굴에 맞는 선글라스를 =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렌즈 색상 못지 않게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형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개성이 없어 보이기 쉬운 둥근형의 얼굴은 샤프한 인상을 주기 위해 차가운 느낌이 드는 실버 프레임의 금속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버 프레임의 금속 선글라스는 통통한 얼굴을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역삼각형의 얼굴은 안경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얼굴형이다. 각이 진 안경테는 피하고 납작하고 둥근 안경테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얼굴형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밝은색이나 무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모형태의 얼굴형은 아래 부분이 둥근 느낌을 주는 안경이 잘 어울린다. 나비형 모양테는 얼굴을 뽀족하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사각형태의 얼굴형은 강한 인상을 주는 얼굴이기 때문에 각이 진 안경테는 고집스러워 보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스럽고 곡선으로 처리된 스퀘어형이나 타원 모양의 오벌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형의 안경테는 얼굴의 윤곽을 더 두드러지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마름모형의 얼굴은 동양인에게 가장 많은 얼굴이다. 광대뼈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계란형처럼 어떠한 스타일의 안경형태도 잘 어울린다. 얼굴길이가 강조되지 않도록 옆으로 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백화점 특가판매, 50%는 싸게 = 명품 브랜드의 선글라스 제품은 30~40만원대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정상제품이 부담스럽다면 백화점마다 주말ㆍ휴일을 이용해 실시하는 재고상품 특가판매행사를 이용해 봄 직 하다. 백화점들은 행사용 상품을 별도로 기획해 정상가보다 5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5일까지 ‘초여름 선글래스 초대전’을 열고 에스까다, 세린느, 로에베, 아르마니, 안나수이 등 유명 선글래스 브랜드의 제품을 9만9,000원부터 18만원까지 가격대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에서 선글라스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린느가 9만9,000원 ~22만원, 캘빈클라인이 7만원~18만5,000원, 안나수이가 7만~18만5,000원, 에뜨로 16만5,000원~18만5,000원, 에스까다 9만9,000원~22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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