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현 사장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김(사진) 한국GM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이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30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하반기부터 한국GM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며 "9월 출시를 앞둔 임팔라를 위해 회사 마케팅팀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국GM은 사장 겸 COO에 선임된 제임스 김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은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0.4%나 매출이 줄며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제임스 김 사장이 신차 출시 이후인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김 사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며 회사 구조조정을 위해 선임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회사에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아직 업무 파악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을 역임한 제임스 김은 지난 15일 한국GM 인천 부평 본사에 첫 출근했다.
이후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며 업무파악에 여념이 없다. 김 사장은 한국GM에서 생산과 생산기술, 품질, 노사관계, 구매를 포함한 사업운영 분야를 이끌게 된다. 한국GM 측은 제임스 김 사장 선임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기술, 컨설팅, 제조 및 통신 회사 등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여줬다"며 선임 배경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