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STX유럽 佛 조선소 지원"… 생나제르 조선소 방문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STX유럽의 핵심 사업장인 프랑스 생나제르(Saint Nazaire) 조선소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23일 생나제르 조선소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생나제르 조선소의 안정 성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고 STX그룹이 28일 밝혔다.. STX그룹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경부 장관,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크루즈선용 강재 절단 현장, 군용 수송함의 조립 현장 등을 둘러본 뒤 생나제르 조선소의 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2008년에는 그 누구도 생나제르 조선소의 장미빛 미래를 예상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STX그룹이 생나제르 조선소의 장래성을 믿고 투자했다”면서 “이후 군용 수송함, 크루즈선 등 잇따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생나제르 조선소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핵심 산업 기지”라고 평가했다. 실제 생나제르 조선소는 전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가뭄을 겪었던 지난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2만1,000톤급 헬리콥터 캐리어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에는 MSC크루즈와 리비아 국영선사 GNMTC로부터 크루즈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2012년 말까지의 일감을 확보했다. 프랑스 정부는 생나제르 조선소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정부가 조성한 총 350억 유로 규모 미래전략사업 투자기금 중 일부를 미래형 시범선박 건조사업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문은 생나제르 조선소가 프랑스 국가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프랑스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만큼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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