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미국 최대 독립 미디어 대행사와 손잡고 글로벌 미디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노션은 미국 내 미디어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최대 독립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와 합자회사(JV)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1989년 설립한 호라이즌 미디어는 미국 내 6위 미디어 대행사로, 주요 광고주로는 미국 대표 보험사인 가이코 보험과 코로나 맥주, 버거킹, 미국 케이블 채널 에이앤드이네트워크 등이 있다.
총 자본금은 960만달러(약 113억원)로 합자비율은 이노션 51%, 호라이즌 미디어는 49%다. 이노션은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연간 4,000만달러(약 476억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자회사는 미국 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미디어 대행, 신규 광고주 개발 등을 골자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미디어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4·4분기에 뉴욕과 LA를 주요 거점으로 시카고, 댈러스, 애틀랜타에 지역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직원 250명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노션의 취급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3조6,000억원으로 이 중 77%가 해외 물량이다. 이노션은 2005년 설립 첫해부터 해외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전 세계 17개국 22개 거점에 1,500여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성장했다. 이노션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현지 외부 대행사가 미디어 전략기획과 매체 구매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번 합자회사 설립과 함께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미디어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안건희 이노션 대표는 “글로벌 미디어 네트워크 구축은 한국의 어느 대행사도 시도하지 않은 분야”라며 “2013년 중국의 미디어센터 설립, 이번 호라이즌 미디어와의 합자회사 설립에 이어 2020년까지 이노션의 글로벌 미디어 독자 사업화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