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LNG 공동조달 합의… 28일 도쿄서 실무자회의

한국과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을 공동 조달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오는 28일 도쿄에서 실무자회의를 열어 구체안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경제산업상은 비공식 협의를 통해 양국이 LNG를 공동으로 조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LNG 수입량이 많은 한일 양국이 손을 잡음으로써 수입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의 LNG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약 3조평방피트(1평방피트=약 28.3리터)로, 전세계 LNG 교역량인 11조평방피트의 약 2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수입대국이다. 한국도 약 2조평방피트의 LNG를 수입하는 2위 수입국으로, 양국 수입량을 합치면 전세계 교역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대신 화력발전용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입가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각국의 가스 및 전력회사가 상대국의 수요 절정기에 LNG나 LNG 수입용 선박을 서로 빌려주거나 러시아 극동 가스전 개발사업에 양국 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NG는 천연가스를 액화ㆍ압축한 것으로, 주요 수출국은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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