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에 상승세를 보였던 골프장회원권 시세가 2ㆍ4분기 들어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4.7%가량 오른 수준이다.
18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내놓은 2013년 상반기 회원권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에이스피(ACEPI) 종합지수는 지난 1월1일 748.9포인트에서 10일 현재 784.2포인트로 4.7% 올랐다. 에이스피는 이 업체가 116개 골프장, 173개 종목의 호가의 등락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올 들어 회원권 시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다 저금리 지속으로 회원대우 이용이 예금이자보다 유리하다고 여기는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가세하면서 에이스피 지수가 3월 중순 한때 800포인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2ㆍ4분기 내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공직자의 골프 자제 분위기, 초여름 더위 등이 겹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 용인권의 신원(36.8%)과 블루원용인(35.8%), 아시아나(22.2%) 등이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창의 휘닉스파크는 동반인 할인혜택 부여 등에 힘입어 31%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 국내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을 시즌에 맞춰 매수세가 강해지겠지만 골프장 과다 공급, 입회금 반환 문제 등의 악재가 산재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