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헌혈자의 날' 육군 헌혈기록 눈길

‘세계 헌혈자의 날’(14일)을 맞아 육군의 다양한 헌혈기록이 눈길을 끈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24만7,000여명의 장병이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육군 전 장병 중 26%이자, 연간 우리나라 총 헌혈인구의 약 11%에 달하는 것이다. 육군본부를 비롯한 각급 부대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요청이 있을 때 1년에 두 번씩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육군 26사단에 근무했던 황의선 예비역 원사가 494회 헌혈로 한국 기네스북에 최다 헌혈자로 이름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전역한 황 예비역 원사는 작년 육군 헌혈왕으로 선발돼 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7공수여단에 근무하는 노규동 원사가 275회, 55사단의 김종현 상사 256회, 3군수지원사령부의 손금곡 원사가 226회를 각각 기록, 현역 최다 헌혈자로 꼽히고 있다. 육군 부대 가운데서는 육군훈련소가 최다 헌혈 부대로 꼽힌다. 작년 한 해 3만7,000여 명의 장병이 참여해 1,400만cc를 뽑았다. 육군훈련소는 훈련이 없는 매월 2, 4주차 토요일에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92회 헌혈로 육군훈련소 최다 헌혈자로 기록된 손정식(27) 대위는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혈액이 전달돼 새 생명의 불씨가 되기를 희망하고 많은 사람이 자율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ㆍ충남 혈액원 김철수(48) 과장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병과 훈련병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줘 많은 도움이 된다”며 “훈련소에서 채혈하는 양이 대전ㆍ충남지역과 전북ㆍ충북지역 총 수급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5만여명의 응급환자에게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경우 5월 말 기준으로 육군 각급 부대에서 11만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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