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화재보험協 특별검사 착수

정상화위해 조직전반 조사 계획
새 이사장 선임 노사갈등 일단락

금융감독당국은 노조에 의해 한달여 이상 이사장 출근저지 투쟁이 빚어진 화재보험협회에 대해 조만간 특별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7일 금융감독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화보협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강영구 금감원 보험검사2국장은 “이번 사태가 계기가 된 것은 아니지만 화보협회 정상화를 위해 업무 및 조직 전반에 대한 검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이사장 취임을 놓고 심화됐던 화재보험협회의 노사 갈등은 양측의 최종 합의로 일단락됐다. 화보협회 노사는 지난 26일 저녁 협상을 통해 한달간 계속된 신임 제정무 이사장의 출근저지 등 분규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제 이사장은 27일부터 정상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제 이사장이 노조의 요구사항 일부를 수용하기로 해 양측의 불편한 관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화보협회 노사는 제 이사장의 취임에 대한 공직자윤리법 적합성 여부를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확인하는 한편 인력 감축시 노사가 합의하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이 주장한 특별상여금 100% 7월 중 지급, 퇴직금 누진제 실시, 임금 8% 인상 등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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