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자본금 1억원짜리 레미콘회사를 주당 53만5천원에 인수했다.29일 한일시멘트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수도권서부지역에서의 레미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서부레미콘(자본금 1억원)의 주식 8만6천주(지분율 86%)를 46억1백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가 인수한 서부레미콘의 주당 인수가격은 53만5천원(1주당 액면가 1만원)으로 상장기업 최고가인 SK텔레콤 45만7천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서부레미콘인수를 담당했던 이충호 이사는 『한일시멘트 외에 다른 계열사들이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사실상 서부레미콘 지분을 1백% 인수했다』며 『인수가격은 이익잉여금 47억5천만원과 납입자본금 1억원 및 영업권프리미엄 10%정도를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이사는 또 『서부레미콘은 일산신도시 개발때 레미콘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으나 경영자가 매각의사를 표명해 경매를 거쳐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측은 서부레미콘의 인수로 그동안 취약했던 수도권서부지역의 레미콘 사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