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 방카시장 돌풍
작년 매출 점유율 AIG 25%, ING 12%로 1·2위 차지
지난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외국계 생보사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G와 ING생명이 지난해 말 매출 기준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생보업계의 방카슈랑스 매출 규모는 총 2조3,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시장에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후 1년 4개월여 동안 방카슈랑스 매출규모는 총 4조2,959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외국계 생보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AIG생명이 초회보험료 5,878억원을 거둬들여 시장점유율 25.5%로 1위를 기록했고 ING생명이 초회보험료 2,952억원에 점유율 12.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양(11.1%), 삼성(10.7%), 교보(9.9%), 대한(8.5%)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외에 하나ㆍSH&C생명 등 방카슈랑스 전용회사도 각각 1,157억원, 1,07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이 같은 약진은 달러연금보험을 비롯해 일시납 연금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출범 초기 돌풍을 일으켰던 KB생명의 경우 연금보험 판매는 물론 보험료 월납 판매가 부진해 지난 한해 동안 초회보험료 9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 2005-01-17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