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캐릭터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법률소송에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캐릭터 `포켓몬스터`의 제작사 쇼카구칸의 쿠보 마사카즈 캐릭터사업센터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3 서울캐릭터페어`의 캐릭터 비즈니스의 세계화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쇼카구칸도 미국에서 매년 50~200억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쓸 정도로 미국시장에서는 저작권, 상표권소송이 빈번하다”며 “한국 업체들이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자체의 경쟁력과 함께 법률적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방송국에 공짜로 애니메이션을 넘기는 업체들이 나타나면서 일본 캐릭터, 애니메이션 업계의 대미수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비디오, DVD판매량이 일본의 10배에 달하는 미국시장은 그 자체가 중요할 뿐 아니라 남미, 유럽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스터가 46개국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68개국에 방송용 애니메이션으로 수출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일본내의 풍부한 출판만화 자원,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라는 세계 공통 테마를 살린 점, 각 지역에 맞는 캐릭터 현지화 등을 꼽았다. 또한 한국캐릭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출판만화 활성화, 지적재산권 보호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