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 업체로 손꼽혀온 유진기업이 오랜만에 본업인 레미콘ㆍ아스콘 제조로 주목받았다.
유진기업은 4일 대운하 건설 때 아스팔트 시공에 따라 아스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전일 대비 11.89%(1,450원) 폭등한 1만3,650원에 장을 마쳤다. 유진기업 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하이마트 지분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2월10일 이후 약 한달 만에 처음이다.
새 정부 들어 대운하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늘면 유진기업의 주제품인 아스콘과 레미콘ㆍ시멘트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건 당연한 기대. 그러나 지난해 대선기간 내내 여타 코스닥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이른바 ‘이명박 테마주’에 묶여 급등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유진기업은 다른 우량 대형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대선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업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날 갑자기 ‘대운하 수혜’ 기대감이 퍼지며 주가가 급등해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새 정부 SOC 건설에 수혜주인 건 맞지만 이제 와서 마치 새로운 소식인 것처럼 소문이 퍼지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일단 급등세가 한번 연출된 이상 수급만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문에 따른 섣부른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